[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아나운서 김윤상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직접 사과문을 통해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으나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윤상은 이날 오전 3시 19분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용산구 소재 오피스텔까지 7.5km 구간을 술에 취한 채 본인 소유의 차량을 운전했다.
당시 김 아나운서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으며 용산구 오피스텔의 지하주차장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내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에서 김윤상의 차가 건물 내벽을 들이받아 부순 모습은 처참한 장면으로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주차장 입구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음주운전 같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했더니 김 아나운서였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김 아나운서는 병원에서 채혈을 하고 지구대에 임의 동행한 뒤 택시로 귀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사과와 관련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 잘못이다. 실망하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가 우시는 걸 보니 제 가슴이 찢어진다. 못난 사람이다.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고 되새기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SBS 공채 20기로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SBS 8뉴스'에서 평일 스포츠 뉴스를 진행해 오며 반득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만큼 대중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오후 예정된 SBS 모비딕 '고막 데이트'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도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사회자가 갑작스럽게 변경됐다.
이 밖에도 SBS 관계자는 입장을 통해 "회사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며 김 아나운서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며 "추후 결과에 따라서 합당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 김윤상이 맡고 있던 '8뉴스'도 이윤아 아나운서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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