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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그램, '대마' 입건 후에도 버젓이 SNS…사과 진정성 의문 [ST이슈]
작성 : 2021년 03월 04일(목) 11:10

킬라그램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래퍼 킬라그램(29, 본명 이준희)이 대마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로 입건됐다. 입건 후에도 버젓이 SNS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사과의 뜻을 전해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3일 SBS '8뉴스'는 킬라그램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킬라그램은 지난 1일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출동 당시 킬라그램 자택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쑥을 태운 냄새가 진하게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킬라그램은 "전자담배 냄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자택에서 대마, 흡입기 등의 증거물이 발견된 후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서 모르는 외국인으로부터 40만원 가량을 주고 대마를 샀고, 일부는 자신이 피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킬라그램은 불구속 입건된 이후인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근황 게시물을 올리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생활했다.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시청하며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고, 지인들에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하루 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대중의 비난이 높아졌다.

결국 킬라그램은 4일,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킬라그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던, 응원해주던, 혹은 저에 대해 전혀 모르던 분들에게도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기사로 발표가 되기 전에 먼저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늦은 점도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 삼일절, 영등포 경찰관님들에게 대마초 의심 방문을 받았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경찰에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증거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모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법적인 처벌도 당연히 받겠다"고 강조했다.

킬라그램은 "공인으로서 절대 하면 안되는 짓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 깊이 반성 중이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대마 흡연 적발 후 킬라그램이 보여준 뻔뻔한 행보 탓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여기에 킬라그램 친부의 과거 논란도 재조명됐다.

4일 매일신문은 킬라그램의 아버지가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터넷상에서 여성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거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일, 페이스북을 하던 A 씨는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욕설 쪽지를 받았다. 정치적인 문제로 분쟁이 붙은 게시글에 댓글을 남겼다가 이와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15일 페이스북을 하던 B 씨 역시 욕설 쪽지를 받았다.

해당 쪽지를 보낸 사람은 킬라그램의 친부였다. 킬라그램은 이 사실을 피해자 쪽에게 전해 듣고 "연락해서 아버지께 말씀 드렸다. 당시 정치 이야기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러셨다고 한다. 아버지께서도 죄송하다고 연락 드릴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인 킬라그램은 Mnet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쇼미더머니6'과 '쇼미더머니9'에도 재지원했으며, 소속사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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