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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학폭' 논란 2차 폭로→하차 청원 5천명 돌파→이틀만 사과 [종합]
작성 : 2021년 03월 04일(목) 07:36

지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 28)의 학교폭력(이하 학폭) 및 성폭행 의혹에 대한 2차 폭로가 나왔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며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타이틀을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지수의 학폭을 제기하는 폭로가 이어졌다. 여기에 "성폭행도 일삼았다" "남자한테도 성폭행했다" 등 성폭행 의혹 폭로까지 나왔다.

이에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안내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님과 소속사께 (2차 글)'라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을 처음으로 게시한 글쓴이"라며 "추가적인 피해와 제 입장 정리한다. 거짓이나 꾸밈으로 지어진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다. 언젠가 터질 거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누군가 해주길 기다리기보다는 직접하자라는 결단으로 이렇게 서툴게 글을 쓰기로 했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키이스트의 입장문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일일이' 제보를 해야 하나. 메일 주소를 통해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 소속 연예인인 배우 김지수 씨께 직접 물어보라. 학폭가해자 사실 여부에 대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이나 개인적으로 제게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저도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하고 있다. 과연 '무법자' 김지수에게 '법적'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짊어질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 따위 아무것도 필요 없다.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도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B 씨는 "전 글에서 동창이라고 작성했던 사람이다. 저 또한 소속사 키이스트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을 봤다. 법적 대응, 사실무근 등 강력한 워딩으로 강경하게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의 사례를 모은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속사를 뭘 믿고 거기에 피해 사례를 제보하냐. 소속사 측은 소속 연예인이 학폭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역대급 학폭 양아치 사건을 비호하지 말고 단호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남겼다.

C 씨는 "전 글에서 초등학교 동창으로 글 남겼던 사람이다. 저도 키이스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학폭과 관련한 사안을 제보받는다는 카드뉴스 아주 잘 봤다. 글쓴이님 마음 백번 공감한다. 우리가 왜 그들한테 일일이 직접 제보해야 하냐"며 "소속사는 하루빨리 배우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다시 공식입장을 냈으면 좋겠다. 더불어 저 또한 지금 하는 사과는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빨리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출연 중인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20부작인 '달이 뜨는 강'은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상태로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그러나 지수의 하차 여론이 쇄도 중이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4일 오전 8시 현재 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글 외에도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는 중이다. 드라마 불매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 폭력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자필 사과문을 적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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