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4-47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에게 1차전을 내줬지만, 내리 2, 3차전을 따내며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지난 2001년 겨울리그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와 격돌한다.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반면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삼성생명 배혜윤은 16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김단비는 12득점 10리바운드, 윤예빈과 김보미는 각각 9득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에서는 김소니아가 13득점, 박혜진과 박지현이 각각 8득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 김단비와 배혜윤, 김보미의 연속 득점으로 7-0으로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3점슛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1쿼터를 17-13으로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삼성생명의 공세는 2쿼터 들어 더욱 거세졌다. 신이슬과 윤예빈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갈랐다. 반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은 삼성생명이 35-22로 앞선 채 종료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44-28로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최은실과 김소니가 힘을 냈고, 박지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삼성생명은 44-38로 단 6점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신이슬의 외곽포로 다시 55-40으로 차이를 벌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다시 야투율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새 삼성생명은 20점차 이상 달아났고,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삼성생명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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