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개막이 연기된다.
미국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 개막을 최소 한 달 이상 미루기로 했다. MLB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보도했다.
당초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는 오는 4월 7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LB 구단이 대체 훈련지를 운영할 가능성이 있어, 트리플A의 개막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5월 첫째주 개막이 유력하다. 시즌 종료는 예년보다 1개월 늦은 9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MLB 사무국은 미국 전역을 도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 등록·말소되는 과정을 겪으면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재 미국 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한 달 뒤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문제 없이 MLB에 합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MLB 사무국과 각 구단은 마이너리그 개막 연기를 동의하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달랐다.
개막 연기가 확정되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개막 전까지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만 진행하는 탓에 MLB 등록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이런 환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에게도 해당된다.
마이너리거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양현종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40개의 공을 던진 뒤 지난 1일 32개의 공을 투구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다만 시범경기에는 양현종의 이름은 없었따. 캠프 합류가 늦어진 만큼 실전 투구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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