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부산 KT가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3-88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2승20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19승23패로 7위에 머물렀다.
KT의 브랜든 브라운은 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는 24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3쿼터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결국 3쿼터까지 양 팀은 57-57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했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KT였다. 4쿼터 중반 브라운의 바스켓 카운트와 박지원의 2점슛을 통해 68-63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시래와 힉스, 김동욱과 힉스의 투맨 게임을 통해 순식간에 4점을 올리며 67-68로 따라붙었다.
추격을 허용한 KT는 4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자유투 1점과 브라운의 3점포로 74-69로 달아났다.
일격을 당한 삼성은 김동욱의 원거리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힉스의 점프슛, 장민국의 3점포를 통해 77-75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종료 56초 전, 박지원의 2점슛을 통해 77-77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한 차례의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승부는 연장전 막판에서야 결정됐다. 연장 종료 38초를 남기고 88-89로 뒤진 삼성은 김동욱의 턴오버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찬스를 얻은 KT는 클리프 알렉산더의 덩크슛을 통해 91-88로 달아났다. 이어 삼성의 김동욱이 하프라인을 밟는 실책을 범해 KT가 승기를 따냈다.
KT는 이후 양홍석이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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