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켈리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더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마크했다.
켈리는 KBO리그 SK에서 4시즌간 활약하다 2019년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이후 2019시즌 13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이후 2020시즌에도 5경기 평균자책점 2.59로 순항했지만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켈리는 수술 후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2실점했지만 탈삼진만 5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이로써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다니엘 보겔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켈리는 1회초 2사 후 빌리 맥키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매니 피냐에게 홈런을 내줘 순식간에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1회초를 마무리했다.
절치부심한 켈리는 2회초 공격적인 투구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초 시작과 함께 라일리 스미스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이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애리조나는 타선의 불발로 인해 밀워키에게 1-7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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