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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나와 "그대로 두면 또 다른 피해자 나올 것"
작성 : 2021년 03월 01일(월) 10:4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프로배구 이재영, 이다영 자매(이상 흥국생명)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폭로자가 등장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쌍둥이 배구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배구선수로 뛰었다는 선수등록 조회 내용을 첨부한 뒤, 자신을 "쌍둥이 자매들까 함께 운동을 했던 사람 중 한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감독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 못했던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화가 난 부분은 당시 감독 A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쌍둥이들이 숙소생활을 힘들어 했으며, (학교폭력에 대해) 그런일은 잘 모른다'고 말한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둘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다.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내게 항상 (가져오라고) 시켰다"면서 "그날도 가해자에게 가져다 줬는데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집합을 시켰다"고 학교폭력 피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게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지갑이 사라졌다',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은 너밖에 없다'는 등 욕을 하며 의심했다. 감독님에게 내가 가져갔다고 말했고, 감독님이 내 양쪽 빰을 40대 가까이 무지비하게 때렸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또 "가해자들이 다른 선수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는 것을 안좋아해 몰래 만나야 했다" "경기 중 발목을 다쳐서 울고 있는데 다가와 '아픈 척 하지마라'고 폭언을 했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이어 당시 감독 A씨에 대해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 그런데 모르신다구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다"면서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선발 제외? 그런거 다 여론이 잠잠해 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거 알고 있다. 하지만 계속 그대로 둔다면 나와 같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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