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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라이벌 현대캐피탈 꺾고 6년 연속 개막전 승리
작성 : 2014년 10월 18일(토) 15:59

레오.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8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경기 중반 이후 서브리시브에 문제를 보이며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맞대결답게 1세트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와 박주형, 문성민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먼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1-11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재치 있는 연타와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11로 달아났다. 여기에 박주형의 서브득점과 박철우의 어택라인 침범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16-12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중앙 후위공격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현대캐피탈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쉽사리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19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우위는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과 레오의 연속 범실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위기의 삼성화재를 구해낸 것은 지태환이었다. 지태환은 연속 속공과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지태환은 10-9 상황에서도 가로막기 득점을 기록하며 11-9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레오까지 영점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25-22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삼성화재는 까다로운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진을 흔들었다. 3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16-8까지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3세트 승리를 예약했다. 결국 3세트는 25-15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 불안은 계속됐다. 그사이 삼성은 김명진과 지태환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여기에 레오의 고공폭격과 고희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점수는 11-4까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15-19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시 터진 고희진의 블로킹에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결국 삼성화재가 4세트를 25-19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입대 전,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며 산뜻하게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라이벌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21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2일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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