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미나리' 스티븐 연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26일 오전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제작 플랜B)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참석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실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과 4살 때 미국으로 왔다. 나는 2세대 이민자다. 내가 맡은 제이콥은 1세대 이민자, 즉 아버지 세대다. 그동안 아버지를 하나의 주체로 보기보다는 추상적으로 봤다. 그런데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를 사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는 문화적, 언어적 장변이 존재했다. '미나리'를 통해 아버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를 롤모델로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배역을 소화하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이콥을 틀에 박힌 아저씨로 그리기 보다는 그 시절에 살았던 제이콥 자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난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3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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