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간판스타' 배혜윤과 김단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을 다짐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2012-13시즌 이후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정규시즌 1위 우리은행과 4위 삼성생명, 2위 KB스타즈와 3위 신한은행이 맞붙어 챔피언결정전을 정조준하고 이후 승자끼리 챔프전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은 1위 우리은행이 4위 삼성생명에게, 2위 KB스타즈가 3위 신한은행에게 앞선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김정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골밑 무게감이 줄었지만 김소니아, 박지현, 김진희 등이 성장하며 이를 극복해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로 얻은 활동량과 노련한 가드 박혜진의 지휘를 통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KB스타즈도 빠질 수 없는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올 시즌 MVP이자 7관왕을 석권한 박지수가 골밑에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심성영, 강아정 등 외곽 자원들의 고감도 3점포도 준비돼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의 노련미에서,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기동력에서 상대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업셋을 노릴 여지는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배혜윤과 김단비는 미디어데이에서 '3,4위팀 챔프전'을 꿈꿨다. 배혜윤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누가 이길 거라고 예상할 수 없다"며 "WKBL 흥행을 위해서는 저쪽도 신한은행이 이기고 우리 쪽은 우리가 이겨서 3,4위팀이 챔프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단비는 "(배)혜윤이와 같은 마음"이라며 "여자농구가 흥행이 되기 위해 우리 쪽은 신한생명이, 반대편은 삼성생명이 올라가서 한 판 붙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번만큼은 3,4위가 올라가서 챔프전을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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