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넷플릭스가 '카터' '모럴센스'(가제)로 한국 영화 제작에 나선다. 190개국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25일 오전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강동한,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박현진 감독, 정병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강 디렉터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였지만, 한국 영화의 위대한 힘을 확인한 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들과 만난 '#살아있다' '콜' '사냥의 시간' '승리호' '차인표'도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승리호'는 80개 이상 국가에서 오늘의 TOP 10에 오르는 등 언제 어디서든 우리 영화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줬다. 넷플릭스의 이런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독보적인 한국형 느와르의 정석을 보여준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영화 업계와 동반 성장하며 팬들과 만늘 수 있을지 고민한다. 또 영화계와 유연하게 협업하며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와 '모럴센스'(가제)를 공개했다. 이들은 "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한다. '카터'와 '모럴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누구보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넷플릭스가 의미 있는 전진이 되길 바라낟. 넷플릭스는 국내 창작자들과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며 "숨막히는 추격적을 그린 정병길 감독이 연출한 '카터'는 한국 액션 영화의 또다른 신기원을 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럴센스'는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로맨스를 아슬아슬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모럴센스'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로맨스로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후 정병길, 박현진 감독이 등장했다. 박 감독은 "떨리고 기대된다.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 '모럴센스'를 연출하게 됐다"고 했고, 정 감독은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잠에서 깨면서 끝까지 달리면 어떨까라는 콘셉트가 떠올라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액션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만들어냈을 때 쾌감이 있다. 마치 축구공게 카메라 앵글이 달려 있어서 축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가 될 것"이라며 "'카터'는 '내가 살인범이다'를 끝내고 쓴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전세계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어렵지 않고 쉽게, TV를 키자마자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액션으로 달리고 싶은 영화를 기획했는데 넷플릭스는 잘 맞는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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