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출연 예정된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도 비상이 걸렸다. 결국 논란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0일 박혜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증거가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냐"는 글이 올라오며 글쓴이는 학창 시절 박혜수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글에는 박혜수라고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박혜수를 지목했다. 이후 학폭 논란 가해자로 구설에 오르게 된 박혜수의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혜수가 최초 '학폭' 의혹을 받았을 때부터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하고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박혜수의 SNS에는 추가 폭로자들의 강도 높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법적 대응 카드를 빼낸 소속사는 23일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한 피해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 박혜수로부터 당했던 폭행 피해와 과거 일화들을 구체적으로 폭로하며 사과를 구했다. 이에 설상가상 박혜수가 출연하며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도 직격타를 맞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박혜수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또 '디어엠'이 1030 시청자를 겨냥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인만큼 학폭 논란에 휘말린 박혜수 배우에 대한 반감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연기해달라' '이 상황에서 드라마 방영할 건가요' '검찰 수사 의뢰해주세요' 등의 강도 높은 하차 요구를 이어갔다.
논란 때문인지 KBS 공식 홈페이지 편성표에서 '디어엠'이 삭제된 상태며 누리꾼들은 '디어엠'의 첫 방송 여부에 대해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디어엠' 관계자 측은 제작발표회 및 첫 방송 편성 여부와 관련 "확인 중"이라고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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