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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연이은 학폭 논란에 방송가 '비상' [ST이슈]
작성 : 2021년 02월 23일(화) 11:49

박혜수 / 사진=DB, KBS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연예계 학교 폭력(학폭) 의혹과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방송가 또한 비상이 걸렸다.

23일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배우 박혜수와 NCT 재현이 KBS2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 홍보차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홈페이지 출연자 명단에서는 두 사람의 이름이 삭제됐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혜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며 학폭 논란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박혜수를 눌러싼 학폭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박혜수는 당장 오는 26일 '디어엠' 첫 방송을 앞둔 상황. '가요광장'을 비롯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또한 취소됐으며, 온라인 제작발표회와 관련한 일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규 / 사진=KBS


최근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중의 대세' 반열에 올라섰던 배우 조병규도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병규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친구들에게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소속사는 물론, 본인까지 나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조병규는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면서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 해서는 안 될 생각들을 떨쳐내며 버텼다"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라들이 공개한 유학 시절 사진은 임의로 도용됐고, 일면식도 없고 폭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폭행을 하거나 돈을 갈취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다. 왜 휘발성 제보에 과녁이 돼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조병규 소속사 또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병규는 연이어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 그가 '경이로운 소문' 인기에 힘입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미칠 영향은 더욱 커 보인다. 실제로 조병규가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2021 동거동락'에 출연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에 불쾌감을 드러낸 시청자들이 등장했다.

조병규는 유재석이 KBS 복귀 예능으로 주목받은 KBS2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합류가 확정됐지만, 최근 첫 녹화 일정이 연기됐다. 당시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목이 늦게 확정돼 자연스럽게 일정도 연기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재개될 녹화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도 학폭 의혹으로 23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 쇼 '소문의 아이들' 게스트 출연을 취소했다. '소문의 아이들'은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이 호스트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수진을 포함한 멤버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진의 학폭 이슈를 의식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이은 학폭 논란에 방송가도 긴장 상태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는 쏟아지고, 가해자는 없다. 학폭 논란에 휩싸인 대부분의 스타들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

제작진 입장에서는 스타들이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만큼 예정대로 녹화를 하고, 방송을 할 명분은 충분하다. 다만, 많은 대중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는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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