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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41점' OK금융그룹, 감독 없는 KB손해보험 격파…4위 탈환
작성 : 2021년 02월 21일(일) 16:40

펠리페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폭력 논란으로 휘청인 두 팀의 맞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OK금융그룹은 18승13패(승점 50)를 기록하며 4위로 도약했다. KB손해보험은 17승14패(승점 52)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배구계를 강타한 폭력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과 심경섭 없이 경기에 나섰고, KB손해보험은 이상열 감독이 자리를 비운 채 경기에 임했다.

승리가 절박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펠리페는 4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43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펠리페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이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블로킹과 조재성의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25-19로 가져갔다.

KB손해보험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들어 김정호가 힘을 냈고, 케이타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도 펠리페가 분전하면서 이번에는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25-25 듀스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연속 득점을 보태며 2세트를 27-25로 따냈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케이타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틈타 초반부터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듀스 끝에 2세트를 내준 여파가 있는 듯 3세트 들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꾸준히 리드를 지킨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25-18로 마무리 지었다.

궁지에 몰린 OK금융그룹은 4세트에 다시 힘을 냈다. 펠리페가 공격과 블로킹에서 맹활약했고, 전병선은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이민규의 블로킹 득점까지 보탠 OK금융그룹은 4세트를 25-22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9-9 상황에서 펠리페의 후위공격과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펠리페의 득점과 박원빈이블로킹을 보탠 OK금융그룹은 5세트를 15-11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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