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빅리그 무대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거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계약하는 것인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승격 시 18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가기 위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야 한다. 양현종의 운명을 결정지을 텍사스 스프링캠프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비자발급이 늦어져 18일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후 비자발급을 마무리했고 20일 미국으로 출국하게 됐다.
양현종은 비록 스플릿 계약이지만 텍사스 선발진의 깊이가 좋지 않아,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 전망이 어둡지 않은 상태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에이스 랜스 린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하며 선발진에 무게감을 떨어뜨렸다. 2021시즌에는 카일 깁슨과 조던 라일스 등을 주축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전망이지만 이들은 지난해 각각 5.35, 7.02를 마크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아리하라 고헤이도 3선발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좌완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해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상태다.
미국으로 떠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양현종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 볼 수 있을까. 양현종은 미국 도착 후 LA에서 서프라이즈로 이동해,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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