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캠프 합류가 비자발급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미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18일(한국시간) "양현종을 비롯해 호세 레클레르, 페르니 오수나, 조엘리 로드리게스 등 4명이 비자발급 문제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계약하는 것이다. 양현종은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게 된다.
양현종의 운명을 좌우할 텍사스 스프링캠프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아직 미국이 아닌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비자발급과 관련된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탓이다. 양현종 뿐만 아니라, 레클레르, 오수나, 로드리게스 등의 합류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크리스 영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18일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는 것은) 큰 문제까지는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현종은 비자발급 절차가 마무리돼 미국으로 출국하더라도 도착 후, 코로나19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스프링캠프 합류 시일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양현종은 현재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배려 속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 단장은 양현종에 대해 "양현종은 지난 시즌 18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톱10' 급일 것"이라며 양현종의 이닝 소화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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