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4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각) 타티스 주니어와 샌디에이고가 14년간 3억4000만 달러(약 375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의 마크 파인샌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2021년부터 적용되며, 타티스 주니어에게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주어졌다. 계약금은 1000만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타티스 주니어는 단숨에 팀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14년에 장기계약은 물론,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주어져 쉽사리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또한 이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기간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13년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더불어 계약 총액 순위에서도 전체 3위에 오르게 됐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12년간 4억2650만 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12년간 3억6500만 달러)가 1,2위를 마크 중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84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317 22홈런 5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69를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이런 활약으로 2019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투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5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 OPS 0.939를 마크했다. 뛰어난 타격 능력 뿐만 아니라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11도루로 빠른발까지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4위에 랭크됐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만 21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기량을 나타낸 타티스 주니어에게 장기계약을 내밀었고 앞으로 14년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다가오는 2021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하성이 최고 대우를 받은 타티스 주니어와 키스톤 콤비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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