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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한복 다 대한민국 것" 中 동북공정에 분노한 ★들 [ST이슈]
작성 : 2021년 02월 17일(수) 15:24

김소현 / 사진=김소현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자국의 문화라고 우기는 중국의 문화계 동북공정, 즉 문화공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서 일침을 가하고 있다.

먼저 김소현은 11일 설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여러분 설 연휴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복을 입고 설 인사를 전했다. 해당 사진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촬영 중 찍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범한 듯 보였던 이 게시물은 일부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해당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김소현이 입은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한복을 '한푸'라고 지칭한 것.

심지어 '달이 뜨는 강' 배경인 고구려 역시 중국 역사라고 우기고 있는 황당한 실정이다. '달이 뜨는 강'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 중국 네티즌들의 이러한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래퍼 이센스는 한복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한복이 중국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라. 한푸 아니고 한복이다. 뻔뻔하다. 나중에 힙합도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송가인도 16일 자신의 SNS에 "김치도 한복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거에요. 제발. 김치 사랑. 한복 사랑"이라며 한복 사진을 공개했다. 가수 겸 사업가 황혜영은 "김치, 한복이 자꾸 니네 것이라고 하면, 저거 우리 집 뒷담이라고 우겨도 되겠냐"며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게재하며 비난했다.

송가인 / 사진=송가인 인스타그램


최근 중국의 언론과 누리꾼들은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을 이용해 한복과 김치 등이 자국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동북공정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동북공정이란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로,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해 비난을 받았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은 2007년 공식 종료됐지만, 최근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을 중국의 문화라고 연이어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리랑을 중국의 민족춤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는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는 당연한 말을 했다가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 당시 햄지는 "김치나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논쟁거리도 안 된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계속되자 서경덕 교수는 최근 KBS1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예전만 하더라도 서양인들이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로 중국을 손꼽았다"며 "근데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권의 대표 문화의 움직임이 한국 쪽으로 이동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어떤 위기감에서 표출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반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들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침을 가하고 분노하는 등 영향력을 펼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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