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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고, 음바페는 뜨고…챔피언스리그서 펼쳐진 황제 대관식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2월 17일(수) 10:14

리오넬 메시·킬리안 음바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앞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차세대 축구 황제임을 증명했다.

파리생제르망(PSG)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펼쳐진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PSG는 UCL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8강행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메시와 음바페의 격돌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메시와 그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음바페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PSG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해, 음바페의 역량을 고스란히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동안 음바페는 리그1에서 뛰며 기량이 정체됐다는 얘기와 네이마르의 영향력 속에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꽂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32분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더니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패스 미스를 틈타 역전골, 후반 40분에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피드, 침투, 침착함, 골 결정력, 스타성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이날 경기는 PSG의 4-1 완승으로 끝났고 음바페는 메시가 보는 앞에서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메시 또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키고 절묘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음바페의 활약에는 못 미쳤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도 음바페에게 평점 10점, 메시에게 7점을 부여하며 음바페의 손을 들어줬다. 만 22세의 음바페가 만 33세의 메시로부터 축구황제의 지위를 물려받은 듯한 상징적 결과물이었다.

음바페의 PSG와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3월11일 리턴 매치를 펼친다. 다가오는 16강 2차전에서 또다시 음바페가 메시를 압도해 차세대 축구황제로서의 위용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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