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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뿐"…'싱어게인' 이승윤X정홍일X이무진, '무명' 벗고 얻은 날개 [종합]
작성 : 2021년 02월 16일(화) 12:12

싱어게인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무명 가수'라는 타이틀을 벗고 '유명 가수'가 됐다.

16일 오전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TOP3에 오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참석했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은 '무명 가수전'이라는 타이틀을 건다. 부담스럽지 않았을가. 정홍일은 "인정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내가 출연한 동기는 대중음악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무명에서 유명으로 이름을 알리고 음악 활동을 해야 됐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오히려 '싱어게인'은 대놓고 무명이라고 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 애둘러서 표현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내가 무명 가수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가수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나는 가수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그냥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기분 좋고 편하게 지원할 수 있었다.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는 부담 보다는 편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TOP3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이무진은 "처음에 6명이 서 있었다. 솔직히 내가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대중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댓글을 일었고, 여론이 어떤지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5, 6등은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4등부터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엄청 떨리더라. 운이 좋게 TOP3가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매 라운드마다 0에서 다시 시작했고, 다시 만들었다. 무대 준비하고 무대에서 무슨 말을 할까,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TOP3가 됐다"고 했다. 정홍일은 "이승윤과 마찬가지로 매 라운드를 정신 없이 준비했다. 늘 하던 음악도 아니고 센 나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컸다. 그런 걱정을 하다가 TOP3가 됐다"고 설명했다.

싱어게인 / 사진=JTBC 제공


또 이들은 무대에서 미쳐 하지 못한 소감을 전했다. 정홍일은 "수상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감도 준비를 못 했다. 정말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얘기를 쏟아낼 수 없는데 한 가지 빠진 게 있더라. 무대를 만드는 제작진과 스태프에 대한 감사다. 우리보다 더 고생하는 느낌이다. 힘들다는 표정도 없다. 이래서 공연이 이뤄지고 방송이 되는구나 싶다"고 했다.

이승윤은 "개인적으로 많은 참가자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이름을 걸고 나왔지만, 기성 가수들의 노래를 빌려와서 무대를 꾸몄다. 기성 가수 분들과 명곡의 주인들에게 노래를 빌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을까. 이무진은 "'싱어게인'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이 있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어머니 메뉴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잔소리들이 적어진 점에서 인기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내가 이렇게 인맥이 넓은지 몰랐다. 잠깐 스친 분들에게도 연락이 오더라. 이 정도면 출마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도 꾸준히 찾아본다고. 이무진은 "시청자 반응을 엄청 열심히 찾아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안 궁금할 수 없다. 시간이 날 때 가끔씩 들여가 보기는 하지만 보다 보니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것들은 사실 속으로 아는 내용이다. 알아보주셔서 감사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가 모르고 있던 단점을 보면 감정이입이 많이 되더라. 그때 생산적이지 않음을 느껴서 요즘은 많이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나는 엄청 찾아본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 잇는데 악플을 찾아다니면서 보는 타입이다. 칭찬의 댓글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음악인으로 녹여내는데, 악플이나 안 좋은 댓글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많이 본다. 이런 거에 영향을 받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 무시해야 되는지 아직 기준이 없다. 그래서 많이 본다"고 밝혔다. 정홍일은 "댓글을 많이 본다. 난 댓글 수가 적어서 그런지 좀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TOP3는 '싱어게인' 이후 들려주고 싶은 음악에 대해 전했다. 이승윤은 "마음가진은 '싱어게인' 출연 전후가 같다. 다만 염두할 수 있는 음악의 범위가 넓어졌다. 모든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닿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을 통해 대중음악 안에 락 장르가 포함됐을 때의 색깔과 답을 찾았다. 앞으로 이야기를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개인의 이야기라든지 누군가의 이야기라든지. 슬픔, 기쁨 모든 것들이 담겼으면 좋겠다. 그냥 음이 흐르는 게 아니라 내용이 있어서 계속 듣게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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