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전 연인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정바비를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정바비는 가수 지망생이었던 20대 전 여자친구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지르고,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5월 입건됐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은 A씨의 전 남자친구인 정바비가 불법 촬영 및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A씨의 죽음이 이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A씨 유족이 정바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정바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한 차례 정바비를 불러 경찰 조사를 마쳤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정바비는 "어제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정씨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정바비는 이에 대해서도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다만 기소 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다. 향후 경찰 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꾸준하게 주장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바비는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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