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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들었다' 학교폭력 관련 새로운 폭로글 등장…해당 구단 "사실 확인 중"
작성 : 2021년 02월 16일(화) 10:4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배구계가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여자 배구계 학교폭력 폭로글이 등장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프로여자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최근 배구계에서는 '학교폭력' 폭로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가해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흥국생명의 쌍둥이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으로 밝혀졌고 이에 따른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학교폭력'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A씨는 "저는 초등학교 시절 3년간 다수의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면서 "거지같다. 더럽다. 죽어라 등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제 유학 소식에 '유학가도 너 인생은 망했다'라는 등 온갖 가지각색의 욕들을 3년간 학교 생활 중에 들어왔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어 "또한 매일 앞담도 서슴지않았다"며 "제 모든 행동에 꼬투리를 잡고 밀치고 말하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그냥 한, 두번 욕한 것이 아니고 매일 같이 굳이 제 자리까지 와 괴롭히고 저주를 퍼부었다"고 피해 사실을 전했다.

A씨는 이어 가해자가 소속된 구단과 연락을 취했다는 소식을 털어놨다. A씨는 "주요 가해자들 중 한 명이 배구단에 신입선수로 입단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8일 배구단에 연락을 하게 됐다"며 "신고를 했고 긴 얘기 끝에 2,3일 뒤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저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0일 가해자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고, 대충 얼버무려 사과를 했지만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와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의 딸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더불어 "또 가해자와 그 부모는 단순한 다툼이었다며 자신의 배구단 측에 이야기를 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서 15일 배구단 측에 다시 연락을 넣었더니 자신들은 이일에 대해 해 줄 수있는게 없으니 사자대면을 해서 합의를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태도에 실망을 해 배구협회에 민원을 올리니 배구단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와 함께, 직접 만나서 대화하길 원한다. 또한 제 얘기를 믿을수없다고 하면서 증거를 요구함과 '안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말 만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매니저께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끝으로 "하지만 당시에 제가 썼던 글들은 가해자들이 다 찢어 놓았다. 지금은 교과서에 적힌 제 심정, 고민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괴롭힘에 관한 글들과 몇년간 심리치료 받은게 남아있다"며 "마지막으로 이런 제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게 만드는 가해자와 관게자들에게서 벗어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폭로글에서 거론된 구단은 해당 폭로글에 대해 "(폭로글을 올린) 그 분한테 제보를 받았었는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해당 선수 측에서는 (폭로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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