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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이재영·이다영 등 학폭 가해선수, 영원히 국대 자격 잃을 것"
작성 : 2021년 02월 15일(월) 13:50

이다영·이재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난 여자배구의 이재영과 이다영, 남자배구의 송명근가 심경섭이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을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한다"며 "(송명근과 심경섭도) 동일한 징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배구계에서는 '학교폭력' 폭로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논란 끝에 여자배구의 이재영과 이다영, 남자배구의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졌다.

이에 송명근과 심경섭은 올 시즌 잔여경기 포기를, 이재영과 이다영은 소속팀에서 무기한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어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해당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사건이 진정된 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징계가 아닌 영구 박탈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징계 대상자들의 추후 복귀가능성에 대해 "학교폭력 사안이 중요한만큼 국가대표 자격을 영원히 잃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배구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냐는 질문에는 "이제 결정됐으니 라바리니 감독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송명근 / 사진=DB


이어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코보와 함께 학교폭력 재발방지 및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선수권익 보호 및 인권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협회 선수위원회와 별도로 스포츠인권권익센터를 운영하고, 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 및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와 긴밀히 협조해 학교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또한 "선수, 지도자, 협회 및 산하연맹을 포함한 모든 배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선서에 참여해 폭력이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끝으로 "앞으로도 협회는 학교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해 건전한 배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금년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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