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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소 맞아 수술까지' 남자배구, 학폭 의혹 터졌다
작성 : 2021년 02월 13일(토) 15:5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수가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했었다는 폭로글이 나왔다.

13일 한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 A씨는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의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한다"며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고 저도 잊고 살자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봅니다"고 자신이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이어 "때는 고등학교 1학년 때, 3학년 형들이 집합시켜서 때리고 맞는게 일상이었다"며 "지금도 친구들은 그때의 그 삶이 우리의 일상이었다고 기억을 하고 있다"고 학교폭력을 당한 시기를 밝혔다.

A씨는 이후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학교폭력을 휘둘렀던 가해자로부터 급소를 맞아 고환 봉합수술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가 A씨에게 노래를 시켰고 이를 하지 않자, 폭행을 시도해 수술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A씨는 "나는 배구선수가 되고 싶었기에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이슈도 만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 모든 일들이 다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 쯤에도 그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 하더라"며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 때 용기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건데 싶은 후회를 정말 10년을 갖고 살았다"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 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그 때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은 당신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글에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의 학교폭력 사실이 밝혀져 배구계가 떠들썩해진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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