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각) "양현종과 포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노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면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며 "이후 성적에 따라 55만 달러(약 6억1000만 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07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양현종은 이후 14년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20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9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2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2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지난해 172.1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7년 데뷔 이래 14년간 425경기에 출전, 1986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147승을 거뒀던 꾸준함 속에 텍사스가 관심을 나타냈고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양현종의 포스팅 때도 입찰에 나선 바 있다.
텍사스는 2021시즌 카일 깁슨과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을 주축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한국계 투수인 데인 더닝을 비롯해 카일 코디, 웨스 벤야민 등과 4, 5선발을 경쟁할 전망이다.
한편 텍사스는 앞서 박찬호와 추신수가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이번에 양현종을 영입하게 되면서 텍사스는 한국 선수와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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