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23 17-25 25-23)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14승14패(승점 45)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5연승이 끊긴 대한항공은 19승9패(승점 55)로 1위에 자리했다.
러셀은 26점, 박철우는 1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요스바니가 24점, 정지석이 15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7-10까지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곽승석, 임재영의 서브에이스로 19-19 균형을 맞췄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한국전력은 24-24에서 박철우의 후위공격과 오재성의 호수비에 이은 러셀의 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26-24로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 정지석의 서브쇼와 진지위의 블로킹 등으로 순식간에 8-2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국전력은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조근호와 박철우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따라붙으며 2세트를 시소게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 2개를 보탠 한국전력은 2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힘을 냈다. 12-11에서 요스바니의 3연속 서브 에이스와 임동혁, 진지위의 공격 득점, 다시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19-11로 달아났다. 이번에는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17로 따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의 활약으로 4세트 내내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세트 후반 대한항공의 반격에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23-23에서 조근호의 블로킹, 러셀의 오픈 공격으로 25-23을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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