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2021년 설을 맞아 신작 영화들이 온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작들은 개봉을 미룬 상황이다. 그럼에도 극장 문을 두드린 영화들과 안방극장을 찾을 특선 영화를 꼽았다.
극장가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흥행 중이다.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신작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일 영화 '새해전야', '아이', '몬스터 헌터'가 개봉됐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2013년 개봉된 '결혼전야'에서 홍지영 감독의 후속작이다.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염혜란, 이동휘, 천두링, 최수영, 유태오 등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전한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이야기다.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의 '케미'와 따뜻한 메시지가 관전 포인트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도 관객을 찾는다. '몬스터 헌터'는 사라진 부대원을 찾기 위해 파견된 지상 최고의 군인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가 목숨을 위협하는 강력한 거대 몬스터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대작들을 볼 순 없지만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이번 설 연휴 극장가 키워드가 된 셈이다. 이를 아쉬워 하는 관객들을 위해서 다양한 특선 영화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번 특선 영화는 비교적 최근 개봉작이다. 그만큼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SBS는 '#살아있다', '히트맨', '보헤미안 랩소디', '큰 엄마의 미친 봉고'를 준비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에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에서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히트맨'은 늘 악플 폭탄 테러를 받던 전직 국정원 출신의 웹툰 작가 준이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하루아침에 초대박 웹툰 작가가 되었지만, 덕분에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국정원 내 전설의 암살요원과 짠내 폭발 웹툰 작가를 오가는 준은 '탐정' 시리즈, '신의 한 수: 귀수편' 등에서 코미디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권상우가 비밀리에 암살 요원의 발굴과 훈련을 담당하는 국정원 실장 역에는 정준호가 캐스팅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KBS는 '오! 문희' '공조'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광대들: 풍문조작단' '리틀 포레스트'를 준비했고, MBC는 '라라랜드' '검객'을 마련했다. '오! 문희'는 불같은 성격에 가족 사랑도 뜨거운 두원(이희준)에게 하나뿐인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펼쳐진다. '공조'는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아내와 동료을 잃은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분한형사 림철령(현빈)이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 보스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한 이야기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류승룡)가 특사로 파견된 VIP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VIP는 사라지고 설상가상 온갖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이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 이야기다. '리틀 포레스트'는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나고,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TV의 특선 영화 편성은 더욱 화려하다. JTBC는 TV 최초 방송작을 무려 5편이나 준비했다. JTBC에서는 '결백' '오케이 마담' '1917' '강철비2: 정상회담' '반도'가 전파를 탄다. JTBC에서 방송되는 특선 영화 대부분은 지난해 기대작으로 꼽히던 작품이다. 첫 TV 방송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백'은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고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 이야기다. '오케이 마담'은 극강의 쫄깃함으로 빠른 완판을 기록하는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엄정화)이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박성웅)의 남다른 외조로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고, 난생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을 그린다.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이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으면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tvN은 '침입자' '클로젯' '백두산', MBN은 '남산의 부장들' '국제수사'를 준비해 풍성한 설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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