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아리랑TV와 공동으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해 K-Cineflex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영화 발전의 비밀-한국영화는 어떻게 강해졌나?'를 주제로 진행된다.
총 3부작, 매회 30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2020년 12월 프리프로덕션을 시작해 올해 1월 29일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모두 마쳤다. 서울국제독립영화제를 만들고 한국독립영화라이브러리를 운영해온 김대현 감독이 구성 및 연출을 맡았으며 K-Cineflex 연출가인 이상민 감독이 공동연출을, '색즉시공2' '맹부삼천지교' 작가로 활동한 서동성 작가가 공동작가로 참여했다.
1부는 봉준호, 장준환, 허진호, 정지우, 임순례, 박기형, 곽경택 등 수많은 감독들이 주목할 만한 단편영화를 선보였던 1990년대를 돌아본다. ‘단편영화로 다시 시작하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1부는 한국영화 르네상스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다루는 기원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2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원조로 평가받는 강제규 감독의 '쉬리' 이후 한국영화의 국내 점유율은 40% 이상 수직 상승했고, 영화 산업은 고도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조명되었다. 인재들이 몰려들고, 한국영화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의 일이다. 2부에선 이 시기, 한국영화가 어떤 식으로 산업적 시스템을 만들어갔는지를 자세히 돌아본다.
3부에선 연출 및 시나리오뿐 아니라 촬영, 조명, 미술, 컴퓨터그래픽, 분장, 특수분장, 무술, 색보정 등 영화의 전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영화 기술의 성장사를 다룬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장르영화를 완성하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3부는 불과 20년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영화의 원동력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줄 예정이다. 이렇게 세 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아래의 일정으로 아리랑TV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리랑TV 채널 특성에 걸맞게 영문 내레이션 및 자막으로 구성되어 한국영화에 관심 있는 외국 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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