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끝을 맺었다.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던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된 셈이다. 그 중심에는 그룹 인피니트이자 배우 김명수(엘)가 있었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왕실의 비밀수사관인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활약을 그린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10일 방송된 '암행어사' 마지막회에서는 김병근(손병호)과 변학수(장원영)를 추포하며 악의 근원을 뿌리 뽑은 성이겸(김명수), 홍다인(권나라), 박춘삼(이이경)의 속 시원한 활약이 그려졌다. 여기에 완벽한 팀으로 거듭난 어사단의 눈부신 케미와,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통쾌한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더해져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김명수는 하루 아침에 암행어사로 발탁돼 어사단을 이끌며 부패한 권력을 타파하고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판 '킹스맨' 성이겸 역을 맡아 완벽한 싱크로율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명수는 방송 내내 액션과 코믹을 넘나들며 극과 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 변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다. 특히 매회 눈부신 비주얼에 다채로운 감정선을 전달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러한 김명수의 활약에 힘입어 '암행어사'는 엄청난 시청률 상승세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는 2부 시청률 14%(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5%로 첫 방송을 시작한 '암행어사'는 꾸준히 시청률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은 물론 10회부터 가뿐히 두 자릿수를 넘기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암행어사'의 흥행은 KBS 드라마 전체에도 큰 의미다. KBS는 2020년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암행어사'의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는 2019년 방송된'99억의 여자'가 10%를 돌파한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작년 3월 방송됐던 김명수, 신예은 주연의 '어서와'는 마지막 방송에서 0.8%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아직까지도 그 아쉬운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듯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던 '어서와'의 주인공 김명수가 약 1년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암행어사'라는 효자 드라마를 이끌면서 KBS 드라마의 구원 투수가 됐다. 말 그대로 '역전의 명수'인 셈이다.
'암행어사'는 김명수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암행어사'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게 된 김명수는 2월 말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입대 전 데뷔 11년 만에 솔로 싱글 앨범 발표와 온택트 팬미팅까지 입대 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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