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2021시즌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스는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홈런 폭증 현상을 개선하고자 공인구의 반발 계수를 미세하게 줄인 공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홈런이 급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10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리그 총 홈런 수 5000개 미만이었던 메이저리그는 2016시즌 총 홈런 수가 5610개로 급증하며 '홈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2017시즌에는 6105개의 홈런이 터져나오며 6000개를 돌파했고 2018시즌 5585개로 진정세에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2019시즌에는 무려 6776개의 홈런이 폭발했다.
이러한 홈런수의 증가 원인으로 타자들의 발사각 개선 등이 원인으로도 꼽히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공인구의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불어 홈런 위주로 흘러가는 경기로 인해 메이저리그 경기가 주루와 작전 등 다양한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견도 늘어났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인구 반발계수와 무게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디 애슬레틱스에 따르면 무게 감소 폭은 2.84g 이하, 반발계수 조정 수치는 약 0.01-0.02 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매체는 "(공인구 조정이) 큰 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비거리 3.3피트(1m)마다 홈런이 10% 증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새 공인구를 사용하면 예년보다 홈런을 약 5%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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