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9일(한국시각) "오타니와 에인절스가 2년 8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서비스타임 5년차 선수들까지 주어지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이후 연봉 협상 과정에서 에인절스가 250만 달러를 제안했지만 오타니가 330만 달러를 요구하면서 양 측의 뚜렷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결국 연봉조정신청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흘러갔다.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다. 오타니는 2년 계약 중 1년차에 300만 달러 만을 수령하지만, 2년차에 5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로써 오타니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1년 1170만 달러)에 이어 2021시즌을 앞두고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 중 위원회가 개최되기 전 계약에 합의한 두 번째 사례가 됐다.
한편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2020시즌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타석에서는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0 7홈런 24타점에 그쳤고 마운드에서는 2경기 동안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80을 마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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