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샌디에이고가 더 적극적이었고 진심을 다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의 켄싱턴 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자타공인 KBO 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김하성은 2020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자격을 얻자마자 과감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 4+1년 최대 3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사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은 한 두 곳이 아니다. 특히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김하성에게 제안을 했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택은 샌디에이고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토론토에서도 관심을 주셨던 것은 사실이다. 현진이 형과 함께 뛰었다면 정말 좋고 적응하기도 편했을 것"이라면서도 "샌디에이고가 더 적극적이고 진심을 다했다. 세부적인 것도 나를 더 케어해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서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이라는 점도 김하성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김하성 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 특급 투수들을 영입하며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향후 몇 년 안에 우승을 할 계획이고 그에 맞는 전력을 갖추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못해 그에 대한 갈증이 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기대가 됐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계약 후 미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항상 우승을 이야기했고, 스포츠선수로서 1등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 전력을 갖췄기에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우승 반지를 차지한 한국 선수는 김병현뿐이다.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김하성이 다음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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