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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전술 무' 무리뉴, 케인 빠지자 답이 없다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2월 05일(금) 09:55

조세 무리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공격 전술 부재 속에 표류하고 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3점을 마크하며 리그 8위로 추락했다. 반면 첼시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6위로 점프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에게 1점 차로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완패였다. 졸전을 거듭한 끝에 무기력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첼시전 공격 전개 과정에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무사 시소코는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탕귀 은돔벨레는 뛰어난 탈압박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역습 템포를 늦출 때가 많았다.

이로 인해 중원을 거친 볼배급이 여의치 않자, 토트넘은 롱볼을 통해 이날 원톱으로 나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머리를 겨냥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공을 쉽사리 따내지 못했다. 결국 제대로 된 찬스도 몇 번 잡아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을 패스 줄기로 활용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케인은 올 시즌 비교적 낮은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낸 뒤,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뿌려주고 있는데, 이를 손흥민이 빠른 발과 양발 슈팅, 높은 골 결정력을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케인은 최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트넘은 이후 펼쳐진 두 경기(브라이튼, 첼시)에서 모두 무득점 경기를 펼쳤다. 첼시전처럼 브라이튼전에도 중원에서의 볼배급, 전방으로의 다이렉트 패스 등 모두 실패하며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러한 모습은 무리뉴 감독의 공격 전술 부재에 기인한다. 케인을 꼭지점으로 활용해 공격 전개를 시도하는 것 외에 '플랜 B' 전략이 없고 세부적인 공격 전술 패턴 또한 보이지 않는다. 케인의 부재 속, 무리뉴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밑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케인의 복귀까지는 1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케인은 다시 다칠 수도, 또한 케인이 쉬어야 하는 경기도 존재한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은 케인의 부재 속, 어떠한 전술적 역량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8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에게는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공격 전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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