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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돌아보겠다"던 홍진영, 한 달 반만에 자숙 끝냈나 [ST이슈]
작성 : 2021년 02월 04일(목) 15:50

홍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논문 표절 사태로 "혼이 나야 한다"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겠다"던 가수 홍진영이 한 달 반만에 SNS를 재개했다. 갑작스레 전해진 그의 복귀 신호에 여론은 싸늘하다.

홍진영은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눈이 내리는 밤 하늘 사진이었다.

한 달 반만의 SNS에 팬들은 환영했지만 많은 이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복귀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홍진영은 지난해 11월 불거진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것.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표절을 부인했으나 그의 학위 취득에는 조선대 교수였던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흘러나오며 논란이 확장됐다. 이에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겠다"면서도 "관례였다. 교수님과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고 표절을 인정하지 않아 비난을 키웠다.

강한 비난 여론에도 홍진영은 활동을 강행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고,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반성도, 자숙도 없는 태도에 대중의 분노는 더 높아졌다.

홍진영의 연이은 악수는 도리어 홍진영을 겨눴다.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와 지자체에서는 홍진영 지우기에 몰두했다.

이후 조선대 측은 지난 12월 15일 홍진영 논문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제서야 홍진영은 18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논란 제기 후 40여일 만이었다.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홍진영은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겠다"던 홍진영은 한 달 반만에 SNS를 재개했다. 스스로 끝내버린 자숙에 자필로 나열했던 사과와 반성은 재차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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