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데프콘이 소년원 출신 의혹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단락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새로운 부캐릭터로 활동하는 방송인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강력 3팀을 이끄는 수사반장 유 반장 유재석, 김 형사 김종민, 마 형사 데프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특히 배우 마동석의 '닮을 꼴'로 마 형사라는 부캐릭터를 맡은 데프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해당 회차가 전파를 타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데프콘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비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소년원 출신인 사람이 무슨 형사 캐릭터냐' '하차해라'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의혹이 확인되지 않던 상황, 일각에서는 과거 데프콘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학창 시절 패싸움에 연루되며 재판까지 갈뻔했지만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마무리됐다는 일화를 공개했던 것을 소환해 소년원 출신 의혹에 힘을 싣었다.
또 데프콘은 '무릎팍도사'에서 "20년 전 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 고교 시절 나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패싸움을 했다. 학교에서 호송차를 탔고 형사기동대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그때 아버지가 면회를 왔는데 나를 보더니 머리를 쓸어안으며 그냥 우셨다" 등의 일화를 공개하 바 의혹은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데프콘의 소속사 SM C&C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입장을 전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데프콘에 관한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의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들은 당사 아티스트를 향한 무조건적 비방, 악의적인 비난, 허위 사실 유포 등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실추된 아티스트의 명예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현재 당사는 온라인 상에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 대응책을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권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해당 전문 말미에는 과거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방황했던 청소년기를 언급하며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래전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과 패싸움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알렸다.
끝으로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구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