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동성 변명 위해? '우이혼' 특별편까지 만들어야 했나 [ST이슈]
작성 : 2021년 02월 02일(화) 15:30

김동성 /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사람들이 날 잊었으면 좋겠다"던 김동성이 '우리 이혼했어요' 특별편에 등장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했다. 이혼 후 재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친구 인민정도 함께 등장했다.

김동성은 그간 숱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전 아내와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결혼 14년 만인 2018년 합의 이혼했다.

단순한 이혼이 아니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됐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재판에서 "2015년부터 김동성과 교제했다"고 밝혀 불륜설이 퍼졌고, 김동성은 "사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전 아내는 장시호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장시호에게 "700만 원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전 아내는 이 외에도 상간녀 A 씨, 모친 청부살해교사 여교사 B씨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김동성은 이혼 후 자녀를 키우는 양육권자에게 양육비를 미지급한 부모의 신상이 공개되는 사이트인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동성은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이전에는 지급이 가능했던 금액이다. 원래는 성인을 가르쳤다. 근데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 하게 됐다. 원래는 월급 300만원 벌어서 200만원을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이혼' 출연 이유도 양육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을 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내가 줘야 하는 양육비는 충당된다. 그래서 방송하는 것도 있고 더는 밀리지 않게 경제적으로 자리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본다"며 "성인이 되면 양육비 의무는 끝나지만 대학 등록금도 만들어줘야 되고 그렇게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 문제아가 왜 TV에 나왔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많은 루머들 중에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솔직해지고 싶어서 용기 내 출연하게 됐다"던 김동성이 실제로 자신의 루머를 바로잡은 것은 없었다.

양육비 문제는 해명도 아닌 변명에 불과했고, 이후에는 본인과 현재의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 놓였는지를 말하는 감동 없는 '신파극'이었다. 김동성은 "많은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힘들었다. 나를 보는 안 좋은 시선들이 많다"고만 말했고, 여자친구는 "내가 아는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말로 거들었다.

김동성 /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여기에 공감하고 아파할 시청자들은 없었다. 여자친구의 과일 판매업을 도와주는 일상, 동네 마트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모습 등이 '연민'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었던 셈이다.

또한 김동성은 '다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언급했다.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싶어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도 내렸다는 김동성은 "(여자친구가) 재기할 기회이기 때문에 같이 출연해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큰 결심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말해 더욱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심지어 김동성의 출연이 '우이혼'의 본래 기획 의도와 맞다면 또 모르지만, 이혼한 커플이 출연해 이혼 후 관계에 대한 노력, 진심과 속 깊은 대화 등을 보여주는 기존의 의도와는 달리 김동성과 여자친구 인민정은 각자 이혼 후 재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이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특별편'이라는 부제까지 붙여 '굳이' 김동성을 출연시켰다.

제작진은 "이혼한 두 분이 만나서 재혼할 결심으로 지내보자는 취지다. '재혼 전에 저런 과정이 있구나'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지만, 김동성의 섭외에 끼워 맞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렇듯 어떤 결과를 바랐든지 김동성과 '우이혼'의 단추는 잘못 꿰어진 모양새다. '우이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