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를 두 차례나 우승으로 견인했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 미국 매체들은 2일(한국시각) 페드로이아가 공식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페드로이아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4시즌 동안 15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805안타 140홈런 725타점 922득점 138도루 OPS 0.80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0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0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4회 수상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세 번이나 꼈다.
하지만 페드로이아는 2017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도중 매니 마차도의 태클로 무릎을 크게 다쳐, 이후 네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2018시즌에는 3경기, 2019시즌에는 6경기에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0년 단축 시즌을 아예 건너뛴 페드로이아는 결국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한 채 팬들과 작별하게 됐다.
페드로이아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곳에서 가족을 꾸렸고, 아이들이 태어났다. 매일 최고의 도시, 최고의 팬들 앞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현재 무릎 상태로는 더 이상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은퇴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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