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게 2021시즌 단축안을 제안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1시즌 정규시즌 개막을 4월2일에서 4월29일로 연기하고, 정규시즌 경기 수를 팀당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162경기 체제에서 대폭 줄어든 60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선수들은 기존 연봉의 33% 수준만 수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가 2021년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해 5월 개막론을 주장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일을 4월29일로 미룬 뒤, 팀당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 10개팀에서 14개팀으로 늘리고 선수들의 연봉을 100% 유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해당 방안이 기존 162경기 체제보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166일 동안 정규시즌 154경기를 펼쳐야 한다"면서 "186일 동안 162경기를 치르는 기존 안보다는 일정이 빠듯하다"고 일정상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18일 투수와 포수, 부상 선수를 공식 소집하고 야수들은 23일 공식 훈련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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