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잔류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30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몰리나가 캐리비안 시리즈(중남미리그)를 전후로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리비안 시리즈는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등 윈터리그 승자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몰리나는 아직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고,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챔피언인 크리올로스 데 카구아스 멤버로 대회에 출전했다.
모로시는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고, 몰리나는 사인을 앞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포수 몰리나는 지난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9차례 올스타(2009-2015년, 2017-2018년)에 선정됐고, 9차례 골든글러브(2008-2015년, 2018년)를 수상했다. 선수로서 황혼기인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뤄 안정감을 주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몰리나는 최소 2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지만, 구단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가 마음을 돌리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의 세인트루이스 잔류는 김광현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몰리나는 내겐 은인이다. 투수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포수"라며 "내년, 내후년에도 선수 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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