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선발 6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는 29일(한국시각) 2020시즌 선발투수 순위를 발표했다.
MLB 네트워크의 선발투수 순위는 자체 평가 시스템인 '슈뢰더'를 통해 결정된다. 전 시즌과 앞으로의 기대치를 조정평균자책점(ERA+), 수비무관투구(FIP), RA9(9이닝당 실점),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등의 지표를 종합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류현진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게릿 콜(뉴욕 양키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트레버 바우어(FA),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뒤를 이은 6위에 자리했다. 이는 지난해 5위에 이은 두 시즌 연속 톱10 진입이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로 단축된 시즌에서 12차례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의 기록이 더 빛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지난 시즌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 단 한 경기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구단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인 샬렌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썼다.
류현진은 새로운 낯선 환경에서도 1선발로 나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의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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