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포스트시즌(PS) 확대 제안을 거부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각) "MLB 선수노조가 PS 진출팀 확대를 조건으로 한 지명타자를 도입하는 방식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PS 진출 팀을 몇 팀으로 늘리려고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수노조는 어떤 방식으로든 동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PS 확대가 중계권 수입의 증대로 이어져 구단과 MLB 사무국의 배만 불릴 뿐 현실적으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없어 두 제안의 연계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MLB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에야 개막한 탓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고, PS 진출 팀도 종전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2021시즌에는 기존의 방식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명타자 제도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진행되고, 포스트시즌 진출팀고 다시 10개 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ESPN은 "선수노조와 사무국의 관계는 여전히 긴장상태에 있다"며 "지난해 단축 시즌을 둘러싼 협상과 선수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공개적으로 질질 끌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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