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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스 새 구단주 정용진, NC의 택진이형처럼 '친근함' 어필할까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1월 26일(화) 13:35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정 부회장 SNS 사진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택진이형'에 이어 '용진이형'이 탄생할까.

신세계그룹은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352억8000만 원이다. 아울러 연고지는 인천을 유지하며,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 와이번스 SNS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통기업의 장점이 프로야구와 만나면 팬 여러분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신세계그룹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를 통해 팬 여러분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며 구단을 매각한 배경과 구단의 안녕을 기원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고,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해 오는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조만간 KBO 이사회, 총회를 거치면 정식 구단주가 된다.

전날 한 매체에 의해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그간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다. 실제로 서울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으나 SK 와이번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SK 와이번스 구단 내부에서도 매각 사실을 인지한 인지하지 못한 이유도 극비리에 진행된 협의였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갖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그간 지속적으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체험형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미 SNS를 통해 친근한 경영자로 자리 잡은 정 부회장이 프로야구를 통해 더욱 소비자들과 가까이함으로써 그룹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정 부회장 SNS 사진 캡처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52만9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엄격하고 근엄한 이미지를 갖춘 재벌과 달리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팬들에게 '관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워낙 소통에 적극적이다 보니 그를 '용진이형'이라고 부를 정도.

KBO 리그에는 이미 또 다른 형이 있다.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는 팀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는 순간,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과정 등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특히 NC의 첫 'V1' 달성 때 선수들을 위해 미리 '집행검'을 제작해 선수단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다.

비단 경기장을 찾는 게 다가 아니다. 선수단이 필요하다면 지갑을 확실히 열었다. 고가의 장비 구입은 물론 선수 영입에서도 마찬가지다. 2019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한 것과 같은 일화가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제는 새 구단주 '용진이형'에게 관심이 쏠린다. 벌써 많은 야구 팬들이 그의 SNS를 찾아가 향후 야구단 운영 및 인수 계획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야구단 이름 이마트만 안 해주시면 안 될까요" "SSG 와이번스로 해주세요" "제발 신세계 와이번스로 해주세요. 이마트 와이번스는 안돼요"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기고 있을 정도로 화제다.

이외에도 "용진이형 와이번스 사줘서 고맙다" "와이번스 인수했으니 내년엔 우승할 수 있게 선수에게 많은 투자 부탁한다" 등 야구팬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또 한 명의 형이 생겨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용진이형은 택진이형처럼 야구팬들에 친근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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