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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SK)에서 쓱(SSG)으로?…이마트, SK 와이번스 인수는 왜
작성 : 2021년 01월 26일(화) 10:33

사진=SK 와이번스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운영 중인 SK텔레콤과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빠르면 26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와이번스가 만일 매각될 경우 KBO 리그 역대 6번째 사례가 된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0년 SK그룹이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하면서 재창단한 팀으로, 지난 20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4회에 빛나는 신흥 명문 구단으로 성장했다.

다만 이례적인 부분은 이전까지 구단 매각은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다른 기업에 팔리거나 인수됐다. 삼미 슈퍼스타즈, 태평양 돌핀스, 해태 타이거즈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이번 SK 와이번스 매각은 SK텔레콤에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가운데 추진된 것이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갖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은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이에 오래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서울 히어로즈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등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 이후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두산의 가치를 2000억 원으로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SK와이번스도 비슷하거나 밑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인수 의지는 이렇듯 예측이 가능하나 SK텔레콤의 구체적인 매각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야구단 운영이 SK그룹 홍보 효과에 실익이 크지 않아서라는 단순 짐작만 가능할 뿐이다.

한편 신세계는 현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 14.5%를 보유한 구단의 3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이번 SK 와이번스 양도 작업 시 신세계에서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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