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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신작 지원 결정…극장 살릴까 [ST이슈]
작성 : 2021년 01월 18일(월) 16:51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2월 개봉작 지원 / 사진=CGV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가 영화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극장 대목인 설날 라인업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감한 결정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상영관협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총 3사가 2월에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상영 부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원금은 관객 1인당 최대 1000원 수준이다. 각 극장의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000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각 영화별로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 관객수에 따른 부금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

올해 1월 4일에는 총관객 수 1만4518명로 역대 최저 일일관객수를 다시 기록하며 극장가에 유례없는 한파가 불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해지며 3만 명대의 관객 입장 수가 깨진 후 4월 7일 1만5429명이 최저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영화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배급사들은 개봉을 마냥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객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 영화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원더우먼 1984' 이후 관객 유치할 만한 마땅한 신작 부재의 여파로 보인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월 17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극장 기피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당초 1월 개봉이 예상됐던 '서복'과 '새해전야' 개봉과 관련해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날 명절을 맞이한 라인업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상태.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영화관의 명절 특수 효과는 미비했다. 지난해인 2020년 추석에는 2019년 추석 관객 수 총 513만1667명에 비해 1/3 이상 감소해 180만9725명을 동원했다. 일일 평균 관객수 역시 약 36만 명으로 현저히 줄어든 수치를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신작 개봉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봉 촉진 프로그램으로 배급사는 개봉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관객 스코어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상영관협회는 2월 한 달간 진행 후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시장 정상화와 상생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역시 기대할 만 하다. 협회 측은 "영화시장에서 제작, 투자, 배급, 상영은 서로가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여 있는 공생관계이자 하나의 생태계라며 "극장 개봉이 줄어들자 신규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영화 마케팅, 홍보 등 후방 분야까지도 타격이 커지고 있다. 극장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임시 휴업, 폐업하는 지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영화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작 개봉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영화업계 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극장업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영화시장 정상화를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는 배급업계가 개봉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며 "지금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국내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상영관협회는 1945년 11월 영화업계의 발전과 대중문화예술의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를 포함해 전국의 개별 극장들도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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