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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인터뷰]
작성 : 2021년 01월 19일(화) 07:00

원어스 / 사진=RBW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원어스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원어스(RAVN(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19일 정규앨범 '데빌(DEVIL)' 발매를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전작 '라이브드(LIVED)'의 연장선이다. 저주받은 인간 군주의 세계관을 완성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전체적인 콘셉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인트로 : 데빌 이즈 인 더 디테일(Intro : Devil is in the detail)'을 시작으로 이별을 식은 음식으로 비유한 '식은 음식 (Leftover)',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래핑이 인상적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Incomplete)', 아련한 감성에 진정성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룬 '유스(Youth)'가 이어진다.

계속해서 사랑에 빠진 소년들의 설레는 마음을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한 '뿌셔 (BBUSYEO)', 청량한 사운드에 아련한 멜로디가 더해진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Rewind)', 한 편의 뮤지컬 서막을 보는 듯한 댄스곡 '라이언(Lion Heart)', 캐치한 훅이 매력적인 '왓 유 두잉(What You Doing)?', 원어스의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눈부시게 빛이 나던 그 날 (I.P.U)', 시공간을 뛰어넘는 우리의 연결을 강조한 '아우트로 : 커넥트 위드 어스(Outro : Connect with US)'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가득 담겼다.

타이틀곡 '반박불가'는 원어스가 처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트랩(Hybrid Trap)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음악 중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와 위압감 넘치는 보컬로 원어스의 새로운 매력을 강조한다.

다음은 원어스와의 일문일답

원어스 / 사진=RBW 제공


Q. 데뷔 첫 정규앨범 '데빌'을 발표하는 소감.

환웅: 매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계속해 원어스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수에게 있어서 정규앨범의 의미는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에서 큰 발자국을 하나 남기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원어스가 이런 모습도 있었어?' '이런 콘셉트도 잘하네'라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곡, 퍼포먼스, 콘셉트,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꽉 차 있는 앨범이니까요! '데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Q. 원어스에게 '첫' 정규가 지니는 의미.

시온: 처음 정규앨범 준비를 시작할 때는 다른 앨범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경험해 보니 확연하게 다르더라구요. 확실히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정해진 시간 안에 다양한 곡을 담아내야 했던 만큼 모든 스태프 분들이 밤낮없이 함께 달려주신 소중한 앨범입니다.

이도: 이번 정규앨범은 한 단어로 '라면'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손쉽게 들을 수 있고,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장르도, 느낌도 다양하거든요. 라면을 공장에서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 라면을 사람들이 끓여 먹기는 쉽잖아요! 그만큼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면은 한입씩 뺏어 먹고 싶은 마성의 매력이 있는데, 이번 'DEVIL' 앨범의 수록곡들은 조금만 들어도 전체를 다 듣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가득합니다!

Q.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반박불가', 곡 소개와 킬링 포인트는?

원어스: 타이틀곡 '반박불가'는 뱀파이어라는 조금 특별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데빌'이라 불리게 되지만, 주변 시선들을 의식하기보다는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할 때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용기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원어스가 처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트랩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음악과는 상반된 강렬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힙합을 베이스로 묵직하게 눌러주는 드럼과 베이스에 강렬하고 트렌디한 기타 리프까지 다채로운 악기 구성과 조화로운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반박불가'의 킬링 포인트는 멤버 레이븐의 '야 빠지라고 빠지라고' 파트로, 리스너들이 원어스에게 빠질 수밖에 없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반박은 불가입니다.)

정규앨범 '데빌'이 전작 미니앨범 '라이브드'와 이어지다 보니, '반박불가'의 퍼포먼스는 '투 비 오어 낫 투비(TO BE OR NOT TO BE)'의 엔딩 퍼포먼스와 연결돼 시작됩니다. 또 '반박불가'의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는 멤버들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기존 원어스의 그 어떤 무대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이 부분 놓치지 말고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Mnet '로드 투 킹덤'의 파이널 경연곡 '컴백홈(COME BACK HOME)'을 시작으로 원어스의 세계관이 구체화됐다. 전작 '라이브드'에 이어 '데빌'까지 원어스가 추구하는 세계관은 무엇인가.

원어스: 첫 정규앨범 '데빌'은 전작 '라이브드' 앨범의 연장선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을 선택한 원어스의 현재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이브드'에서 원어스가 저주받은 여섯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뱀파이어로 변신을 했다면, '데빌'은 여섯 멤버가 죽음 대신 '삶'을 선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 특별한 존재인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살아가며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데빌'이라 불리지만, 주변 시선들을 의식하기보다는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주체적인 메시지로 대중들에게 당찬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원어스 / 사진=RBW 제공


Q.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인 첫 정규앨범 '데빌'의 콘셉트 포토가 화제다. 비주얼 변화를 시도한 이유와 멤버별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원어스: 이번 앨범명이 '데빌'인 만큼 원어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색으로 물들인 헤어스타일은 물론 한층 짙어진 메이크업과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원어스의 스펙트럼에는 한계가 없구나'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비주얼 외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레이븐: 저의 경우에는 수록곡인 '식은음식'의 작업에 서호와 함께 했는데요. 해외 스케줄 중에 서호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권태기의 사랑에 대한 주제로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피디님들의 피드백을 받고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제목, 신선한 제목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제목을 통해 곡을 처음 접하게 되기도 하고 곡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평범한 소재와 주제의 노래라도 유니크한 제목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틀곡 '반박불가'는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당찬 메시지를 던지는 곡인데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원어스의 악동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곡에 담긴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서 녹음이나 퍼포먼스 작업을 하면서도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녹음하면서 평소보다 목소리의 질감을 거칠게 표현하고, 또 가사의 감정선을 더 담아내려는 도전을 해봤습니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이 가장 알아줬으면 하는 점?

서호: 무엇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원어스만의 색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었는데, 원어스로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색'은 원어스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거든요. '원어스에게 찰떡이다' '이 콘셉트도 잘하네'처럼 어떤 주제와 어떤 콘셉트를 하더라도 '원어스화' 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정규앨범에는 '데빌'이라는 키워드로 원어스만의 색을 풀어봤는데요. 전작 '라이브드'에 이어 뱀파이어라는 특별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데빌'이라 불리게 되지만, 주변 시선들을 의식하기보다는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외치고 있어요.

나를 둘러싼 상황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할 때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용기의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저희 원어스의 음악과 무대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어스 / 사진=RBW 제공


Q. 반박불가한 원어스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건희: 원어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함'입니다!!! 원어스의 노래를 검색해보시면,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데뷔곡 '발키리'부터 신명 나는 한국의 흥을 담은 '가자', 비극적 운명의 기로 앞에 서 있는 'TO BE OR NOT TO BE', 악동적인 모습을 담은 '반박불가'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하는 무대 하나는 꼭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Q. 원어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힘든 선택의 순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레이븐: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사소하더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 너무 힘들고 지칠 땐 그 날을 한번씩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도: 미래는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두려운 거라고 해요. 다가오는 미래는 그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매 순간순간 현재를 열심히 살아봅시다.

건희: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제가 많은 위로와 감명을 받았던 대사가 있는데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Q. 데뷔 2주년을 맞은 소감과 2021년 이루고 싶은 목표는?

원어스: 얼마 전 데뷔 2주년을 맞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은 커지는 것 같아요. 2년 동안 든든히 원어스 편에 서서 항상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답해드리는 원어스가 될 테니 평생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쉽지만 현재 코로나19로 팬분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아쉬움이 큰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재미있고 알찬 콘텐츠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이번 원어스의 '반박불가' 활동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2021년에는 계속 성장하는 원어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대천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는 등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원어스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원어스를 떠올리면 '항상 행복한 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팀'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팀 자체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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