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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한국 사람"…'집사부일체', 제프리 존스의 韓 사랑 [종합]
작성 : 2021년 01월 17일(일) 19:31

제프리 존스 / 사진=SBS 집사부일체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제프리 존스가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국내 최대 로펌의 변호사이자 비영리 복지단체 재단법인 회장,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까지 무려 3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제프리 존스가 출연했다.

'푸른 눈의 한국인'인 제프리 존스는 "한국 음식을 매일 먹는다. 한국에 오고 나서 식성이 완전 바뀌었다. 청국장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1971년 대학생 때 봉사활동을 위해서 방문했는데 제가 8월에 왔다. 그때는 인천공항도 없었고, 여름이니까 너무 더웠다. 무엇보다 거름 냄새가 심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그 냄새가 들어왔다"며 "근데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인데 그 느낌이 들어서 이상했다.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 보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존스는 "대학교 1학년 마치고 2년 휴학 기간 동안 봉사를 위해서 한국을 찾았는데 6.25 전쟁 끝나고 몇 년밖에 안 됐었다. 이산가족 문제도 많았고 당시 일반 대화가 '가족 어딨는지 모른다'였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 사진=SBS 집사부일체


이어 "진짜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나는 게 제가 김포공항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 '난 의사가 돼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신과 의사가 돼서 전재의 아픔을 치료하고 싶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쟁 트라우마가 너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학교 가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나랑 안 맞더라. 너무 징그러웠다. 그래서 할 게 없어서 변호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프리 존스는 가장 기억에 남는 변호에 대해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을 이기고 동메달을 땄는데 박종우 선수가 세리머니 하면서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다녔다"며 "이 때문에 IOC에서 동메달을 안 줬다. 제가 변호사 역할을 해서 메달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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