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제압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16일(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버햄튼을 3-2로 꺾었다.
지난해 11월2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웨스트 브로미치는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18위 풀럼(승점 12)을 바짝 쫓았다.
이날 웨스트 브로미치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컬럼 로빈슨이 윌리 볼리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이를 본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PK)를 선언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울버햄튼은 라인을 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울버햄튼은 끝내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38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볼리의 힐패스를 받은 파비오 실바가 오른방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기어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잡은 볼리가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1-2로 전반을 마친 웨스트 브로미치는 후반 초반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롱스로인을 카일 바틀리가 헤더로 세미 아자이에게 건넸고, 아자이가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더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분 뒤 페널티 박스에서 코너 코디가 컬럼 로빈슨에게 반칙을 범해 다시 한 번 PK를 얻었다. 이번에도 페레이라가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역전을 완성했다.
급해진 울버햄튼은 루벤 네베스와 코디를 빼고 모건 깁스-화이트와 라얀 아이트-누리를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37분에는 파트리크 쿠르토네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웨스트 브로미치의 재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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