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e스포츠가 오는 202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시아 영향력을 넓히기에 돌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12월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과 MOU를 체결하며, 양 단체간 협력을 통한 아시아 e스포츠의 위상 강화 도모를 약속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MOU 체결식에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김영만 회장, 김철학 사무총창과 AESF의 케네스 포크 회장과 세바스찬 라우 사무총장이 참석해 아시아 e스포츠 현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양 단체의 협력를 다짐했다.
AESF은 아시아 지역 e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인정받은 유일한 단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시범종목 선정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종목 채택 과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AESF가 개별 국가 e스포츠 협회와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초 e스포츠 종목 선정을 위한 OCA 온라인 보고회 당시 한국 e스포츠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양 단체는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 위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공식 종목 선정 절차 구축 ▲선수 및 지도자 권익보호 방안 수립 ▲장애인 e스포츠 활성화 ▲올림픽 아젠다 실현 및 상호 공조 등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AE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Esports Liaison Group(ELG) 멤버인 협회와 협업해 올림픽 입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이번 MOU를 통해 종목선정, 표준계약서 등 한국의 발전된 e스포츠 제도 및 노하우를 아시아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케네스 포크 AESF 회장은 "한국은 풀뿌리 e스포츠와 에코시스템 같은 탄탄한 e스포츠 기초를 기반으로 성장해, e스포츠의 중심지가 됐다. 이번 MOU를 통해 AESF는 소속 회원국들에게 앞으로 지역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방향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AESF는 다가오는 미래에 KeSPA와의 협력을 통해 의미있고 알찬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OCA인정단체인 AESF와 2022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협의를 위한 연구 협력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적극적인 협력을 다지게 돼 뜻 깊다. 아시아 e스포츠가 한국의 e스포츠와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국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하는 동시에, e스포츠 국가대표 운영체계 구축과 선수단 지원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 한국 e스포츠 역량 강화와 스포츠내 지위 향상에 물심양면 도와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는 향후 AESF뿐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국가 e스포츠 협회와 협력하며, 아시아 e스포츠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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