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날아라 개천용' 배우 배성우의 빈자리를 정우성과 이정재가 채운다. 배성우의 음주운전이라는 위기를 맞았던 '날아라 개천용'이 전화위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 17회에서는 박삼수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정우성이 본격 출연한다.
앞서 배성우가 음주운전 적발로 작품에서 하차하며 정우성 투입이 결정됐다. 지난 12월 21일 '날아라 개천용' 측은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 오랜 논의 끝에 정우성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 정우성이 박삼수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정재도 특별 출연으로 등장한다. 12일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이정재가 '날아라 개천용'에 특별 출연한다. 오늘(12일)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JTBC 드라마 '보좌관' '보좌관2'에서 곽정환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특별 출연에서 이정재는 '보좌관' 속 장태준 국회의원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다.
배성우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이사로 속해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배우다. 정우성, 이정재의 '날아라 개천용' 출연 결정은 소속 배우의 사회적 물의를 수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드라마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신 그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배성우는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며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삼수 역으로 출연 중이던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이후 검찰은 배성우를 음주운전 혐의로 배성우를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6일 배성우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아직 법원의 판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날아라 개천용'은 배성우가 하차하고 정우성, 이정재라는 톱스타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연기력과 화제성까지 겸비한 두 사람이 '날아라 개천용' 구원투수로 등장한 셈. 과연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던진 묘수가 전화위복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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